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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 원리로 다른 물리화학적 반응은 불쾌감을 일으 킬 수 있다. 두뇌는 이러한 방법으로 어떤 외부의 사건이나 자극에 반응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들의 행동을 제어한다. 우리들은 쾌감을 주는 것들을 추구하고 고통을 주는 것들을 피하게 된다.

이 현상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배터리가 다 닳으면 콘 센트로 가서 스스로 충전하는 로봇의 경우로 다시 돌아가 보 자.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기의 양을 가리키는 계기의 바늘을 생각해 보자. 이 계기 옆에 로봇이 콘센트에 플러그를 꼽을 때 재충전되어 들어오는 전기의 양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계 기가 있다.

배터리가 거의 다 닳으면 첫 번째 계기의 바늘이 거의 0에 접근하고 배터리를 재충전하러 갈 때가 되었음을 알려 주는 신호를 로봇의 두뇌인 컴퓨터에 전달하는 전기접촉을 일으킨다. 이 신호는 불쾌한 느낌으로 마치 하루 종일 굶었을 때의 공복감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하여 로봇은 콘센트로 가서 플러그를 꼽는다. 그러면 두 번째 계기의 바늘이 전류의 유입량에 따라 움직이 면서 최대치를 가리킨다. 그러면 이것은 또 다른 신호를 중앙 컴퓨터에 보내는데 이 신호는 기분 좋게 느껴진다. 마치 이것 은 첫술의 밥이 맛있게 느껴지듯 또는 사랑할 때 처음 애무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

전류의 양을 가리키는 첫 번째 바늘이 최대치를 가리키면 또 다른 전기접촉이 일어나고 배터리의 충전완료를 표시 하는 전기충격을 중앙컴퓨터에 보낸다. 이 전기충격은 쾌감 의 극치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것은 마치 맛있는 음식을 배불 리 먹었을 때의 포만감이나 더욱 정확히는 성적 오르가즘의 순간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로봇은 플러그를 뽑고 다시 작업으로 돌아간 다. 마치 우리들이 맛있는 식사나 성행위를 마친 후 그렇게 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어떤 행위로 쾌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 전에 한동안 금욕기간을 필요로 하며 그 기간동안 다른 일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후에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러한 콘트라스트 (대조) 는 쾌감을 증가시킨다 공복시간이 길어질수록 식사가 더 맛있게 느껴지고, 금욕기간이 길수록 성욕이 왕성해지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쾌감의 메커니즘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성교하거나 그것을 준비할 때 사랑이 무 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아주 간단해졌다. 결국 뇌 속에서 쾌감으로 느껴지는 전기충격을 일으키는 물리화학적 반응이 사랑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 기계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똑같은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 다.

우리들이 행하는 모든 일은 어떤 것이든 직접, 또는 간접 으로 그것이 우리들에게 쾌감을 주기 때문에 행한다. 우리들이 먹는 것은 그것이 쾌감을 주기 때문에 먹는 것 이다. 우리가 잠자고, 마시고, 사랑하고, 씻고, 몸단장하는 것도 모두 그것이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금을 내는 것도 그것이 간접적으로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세금을 안내고 감옥에 가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트럭을 향해 몸을 던지는 여자도 그것이 그녀에게 쾌감을 부여하기 때문이며, 그렇지 않다면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를 구함으로써 얻는 쾌감이 트럭바퀴 밑에서 으스러지는 고통이나 불쾌감보다 크기 때문 이다. 일본의 가미가제 특공대는 비행기를 몰고 적함에 부딪 쳤는데 그들에게는 죽는다는 불쾌감보다 조국을 위해 죽는다 는 생각에 더 큰 쾌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박애주의도, 이기주의도 쾌감의 또 다른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 게 기쁨을 줄 때 우리가 얻는 쾌감의 질이 기쁨을 얻는 사람들 의 숫자에 비례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박애주의는 고차적인 쾌감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쾌감의 질은 그로 인해 기쁨을 얻는 사람들의 질적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에도 비례한다. 어리석은 군중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돌려줌으로써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한 사람의 현자 또는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것보다 훨씬 못하다. 빵과 유흥을 구하는 군중과 의식수준을 고양하기 위해 산 속에 은거하는 사람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면 우리들은 우리들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마땅히 후자에게 기쁨을 주는 길을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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