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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서로 다를수 있는 권리

패션에 관한 생각

2003년 2월 3일

뉴욕타임스 패션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라엘이 대답한 내용입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평화와 비폭력 등 거창한 명분을 위해 계속 투쟁해왔지만 우리는 또한 작은 명분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패션입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큰 주제는 패션과 같은 작은 주제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들이 걸치고 있는 이 지독한 패션은 정치적으로 옳은 패션이지요.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사람들은 우아하게 디자인된 옷들을 입어왔습니다. 14 세기부터 17세기까지의 귀족들이 어떻게 입고 다녔는지 기억하십니까? 그러다가 갑자기 정장과 넥타이가 등장했습니다. 이 정장이 한 때만의 유행으로 끝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생산성만을 고려하여 디자인된 이런 볼품없는 옷을 남자들이 입고 있는 지가 벌써 1세기나 지났습니다.

이 정장은 산업화와 민주주의와 함께 탄생했지요. 그 배경이 되는 사상은 대체로 좋은 것입니다만 전부 다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모든 사람이 똑같이 보이기를 바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과거 사람들은 이것을 진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모든 사람이 똑같이 보이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권리의 평등은 의복의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평등한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볼품없는 회색 정장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획일화의 시작이었으며 획일화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공산주의처럼 최악의 정치제도들은 항상 획일화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소위 “올바른” 의상 지침에 따라 똑 같은 옷을 입지 않으면 안 되지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깨닫지도 못한 사이에 점차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그리고 “종교적으로 올바르게” 변해가도록 만 듭니다.

여성들은 패션에 관해 남성들보다 좀 더 자유롭습니다. 일반적 으로 여성들은 언제나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운 옷들을 입을 수 있지만 불쌍하게도 남성들은 그렇지 않지요. 지난 몇 세기 동 안 패션이 자주 변했지만 언젠가부터 갑자기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정신을 차려서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두 같은 옷을 입으면 모두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배경을 갖추게 됩니다. 패션과 창조적인 생각 그리고 패션과 혁명적인 생각 사이에는 연관이 있습니다. 칼 라거펠드와 베르사체 같은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은 사람들에게 미의 혁명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나의 철학은 비폭력적으로 있는 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 하든 자기만의 모습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철학 그룹 들은 모든 사람들이 같아지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정 반대입니다.

나는 라엘리안들이 1주일간의 세미나를 마치고 귀가할 때 처음 에 도착했을 때보다 무척 달라진 것을 보면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30년 전부터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여러분 자신만의 모습을 가지세요. 유행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여러분이 원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색을 즐기세요.”

어느 날 나는 나 자신도 검은 색 옷에 갇혀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옷을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내 옷을 디자인했습니다. 나의 목표는 내 옷이 정신성과 우주 미래 등 을 표상하고 특히 매우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더 이상 좋은 디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옷감 만 바꿔가며 계속 같은 스타일의 옷만을 입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내 옷을 두고 시비 를 걸기도 하지요.

엘로힘은 여행할 때 몸에 딱 붙고 상하 일체형으로 된 얇은 녹색 옷을 입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그 옷을 입는지 나도 모르 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성에서는 벗고 다닙니다. 그들은 기후를 조절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 곳에서는 밤에만 비가 오고 낮에는 놀라울 정도로 화창합니다. 그들이 옷을 입는 것은 오로지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이유로 옷을 입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 흰색은 메시지의 순수성과 관련이 있습니까?

* 라엘 :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흰색을 순수성과 연관시킨다면 그것은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흰색이 검은 색보다 더 순수하지는 않습니다. 여기 있는 나의 아프리카 인 친구에게 물어보세요! 흰색과 검은색은 모두 중립색 입니다. 내가 흰색을 고른 이유는 흰색이 빛을 반사시켜 나의 메달을 더 잘 보이게 해주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흰색과 순수성은 서로 연관이 없습니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나 자신을 하나의 바이러스라고 생각 합니다. 나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비전, 새로운 철학으로 이 세상을 물들게 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사람들을 앞으로 밀어줄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을 더 멀리 끌려면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더 멀리 앞서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처와 예수 등

정신적 지도자들이 모두 그렇게 했지요.

교육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교육이 부족한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자나 동성연애 반대자 기타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웃들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이웃들과 많이 다르게 되도록 고취시키는 교육을 해야만 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많이 다르면 다를수록 세상은 더욱 풍요로워지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정치적으로 옳은” 것에 복종하면 스스로 생각할 수 없게 됩니다. 그저 모든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게 되는 것 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는 패션이 피상적인 주제가 아닙니다. 패션의 힘은 사회를 바꾸는 근원입니다. 남자들이 조지 부시 대통령처럼 보이려고 스리피스 정장에 넥타이를 매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핑크색 옷은 어떻습니까? 치마는 왜 안됩니까? 얼마 전 나는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던 중, 최근 나의 옷을 모방한 옷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한참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중인데 다음에는 핑크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세미나를 해볼까 합니다. 내가 그렇게 입으면 아주 귀엽게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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