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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사랑의 관계 - 부부

부부

두 사람이 부부를 이룰 때 이 둘은 그들의 환경으로부터 멀어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이런 비슷한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부부는 각자의 개성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부부생활에만 가두려고 합니다. 주위의 환경에 자신을 열고, 지성을 개발시킬 수 있는 모든 자극에 반응 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모든 긍정적인 접촉을 받아 들이는 대신 그들은 부부라는 단 하나의 틀 속에서만 존재 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상대편을 부부의 테두리 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부부는 먼저 친구들 및 친척들과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외출도 덜 하게 되지요. 모든 것을 둘이서 함께 하고 있는 사이 질투심이 조금씩 끼어들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은 불완전한 두 사람이 하나의 결합을 이루는 때입니다. 실제로 어떤 부부들은 상대편을 “다른 반쪽” 이라고 부르지요. 그러므로 부부는 각자 인생의 반을 자신을 위해 살면서 다른 반씩을 합한 하나의 인생을 함께 나눠 갖습니다. 어느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지요. "나의 인생은 나눠 갖기엔 너무 짧다."

첫눈에 서로 이끌려 여러분을 결합시킨 그 사랑을 파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부부의 테두리에 갇히는 것입니다. 어떤 부부들은 가정에만 갇혀서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어 지내기도 합니다. 이들에겐 가정 이외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아기를 낳으면 아기가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오! 예쁜 우리 아기! 너무 귀여워" 전에는 그렇게 좋아 했던 나머지 것들은 모두 그들의 생활 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이런 형태의 가정은 그 구성원들을 압박하게 됩니다. 그들은 “내 아내, 내 아이, 내 남편, 내 어머니, 내 아버지” 라고 말하면서 소유욕을 표현하고 사랑의 대상을 한정시킵니다. 그러나 소유욕의 바로 다음단계는 질투심입니다 !

부부는 실제 이런 형태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부부는 외부 세계에 활짝 열려 있으면서 서로 자유롭게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의식적인 개인이 만드는 멋진 결합입니다. 사랑이란 우리의 존재를 통해 상대방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므로, 만약 우리의 존재가 그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고함을 지르거나 비난하거나 하지 말고 말없이 떠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부는 교묘한 속임수로써 상대편의 행복을 빼앗기 위해 함께 사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카톨릭의 결혼식에서는 신부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부부로 함께 지내야 합니다.” 이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 이 말은 두 사람이 결혼했다는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함께 살겠다고 약속했다 는 의미입니다.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결혼의 멍에 속에서 계속 함께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원하는 것입니까?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살 때는 최상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때때로 극복해야 할 시련이 닥치면 부부는 그 시련을 기쁨으로써 함께 극복하기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각자의 결정은 각자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져야 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최악의 상황이 닥치기 전에 아직 좋은 상태에 있을 때 서로 헤어질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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