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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비폭력

논리적 혼란 : 가장 힘센 자가 항상 이긴다.

2004년 4월

“ 가장 힘센 자가 항상 이긴다.” 라는 주장은 지혜가 철저히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 폭력의 기초 가 되고 끔찍한 세계적 혼란과 사고체계의 혼돈을 낳아서 다음 세대가 더욱 끔찍하게 되도록 만듭니다. 어릴 때부터 폭력을 일상적으로 봐오며 자라난 다음 세대로서는 폭력이 매우 정상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는 소름끼치도록 불안정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의 벽들은 폭력의 문장들로 채워지고 모든 텔레비전 화면들은 폭력의 영상들로 가득합니다.

만약 역사책이 올바로 만들어졌다면 간디와 부처, 예수에 관한 내용이 100페이지 넘게 실릴 것이고 평화를 위해 노력했거나 민족들과 국민들, 종족들, 개인들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헌신했던 모든 사람들과 성자들의 이야기들이 언급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폴레옹과 히틀러, 시저 및 훈족의 아틸라가 저질렀던 범죄에 대한 이야기는 한 페이지밖에 실리지 않았 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역사책에는 인류의 살인자들이 모두 영웅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살인자들은 미국, 프랑스, 캐나다 기타 모든 나라들의 역사책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우리 인간의 영웅으로 되어 있지요. 그러나 이들의 영웅주의는 순수한 폭력에 기초한 잘못된 것입니다.

인간 세계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람들이 이 같은 “논리적 폭력” 이 옳은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입니다. 독일인들은 어느날 나치가 되어 기본적으로 전혀 나쁜 사람들이 아닌 유태인들과 동성애자들과 집시들을 학살했습니다. 그들은 단지 무시무시한 논리 속에 빠졌을 뿐입니다. 그 논리는 그들에게 너무나 일관되게 보였으므로 아무 의심 없이 그 시스템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옳은” 일을 하고 있고 대의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현재 가장 위험한 정신적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스포츠계 입니다. 광분한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깃발로 거대한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작은 불씨 하나만 던지면 수십 명이 죽는 사고는 쉽게 터질 수 있습니다. 폭력은 표면 바로 아래에 잠재해 있으며, 자기 팀이 패배하면 다이너마이트의 퓨즈에는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지요. 왜 한 팀은 자기편이 되고 다른 팀은 아닌가요?

우리는 누구든 재능을 가진 사람을 응원해야 합니다. 다른 생각은 어리석을 따름입니다. “초록색을 응원하자!” 얼마나 웃깁니까? 우리 인간은 모두 같습니다. 재능만이 우리를 서로 다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수들이 소속된 국가나 팀이 아니라 재능 있는 선수 개개인을 칭찬하고 상 주어야 합니다. 그런 팀은 외국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돈으로 사와서 만든 것일 뿐이니까요.

나는 스포츠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국기와 국가가 없고 선수들을 제비뽑기로 편을 갈라 팀을 만든다면 더 좋아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이 경우 재능 에 대해서만 상이 주어지게 될 것이며 다른 팀의 응원단들 사이의 폭력사태는 먼 과거의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언급해야할 진정한 영웅들은 예수와 간디, 부처 그리고 인류의 의식을 높이고 모든 장벽을 없애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뿐입니다. 이들은 “서로 싸우지 말라. 폭력을 쓰지 말라. 서로 사랑하라.” 라고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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