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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제 권 우리들의 몸을 의식한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몸을 구성하는 전 세포들을 결합하고 그것을 활성화시키는 리듬을 느꼈다. 이제 카세트 제 3권에서는 우리들의 감각을 통해 몸을 의식하는 훈련을 한다. 앞의 두 가지 훈련은 우리들 자신의 내부에서 행해지며 우리들의 생체조직이 외부에 대한 감각기관을 거치지 않고 전적으로 내부 메커니즘 통해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과정이었다.

이제 우리들은 눈을 감고 우선 우리들의 촉감으로서, 그리고 차차 다른 감각을 통해 우리들의 육체를 발견하도록 해 본다.

촉감을 통해 우리들의 몸을 발견해 나감으로써 우리들의 몸의 여러 부분에서 감수성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또 만지는 자와 만져지는 자, 애무하는 자와 애무받는 자로서의 양쪽 쾌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훈련의 처음 몇 번은 몸의 다른 부분보다 손가락에 주의를 기울여 손가락으로 자기 몸의 모양과 형태를 느끼기 위해 단지 만지는 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자신 의 모습을 더듬어 탐험하면서 우리들은 유아기에 자신을 탐험하면서 느꼈던 쾌감을 재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스스로 행하면서 완전히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 그때와는 다르다.

느끼는 자는 스스로 느껴지는 자이기도 하다. 이것은 우리들이 더 잘 느껴 보기 위해 손가락 끝을 빨아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우리들은 손가락의 촉감을 느끼는 동시에 우리 자신의 피부 맛도 알게 되는 것이다. 손가락을 빨아 보고 다음에는 팔의 피부에 혓바닥을 대어 봄으로써 우리들이 맛보고 있는 것, 즉 우리 자신의 고유한 맛을 발견하게 된다.

다음으로 눈을 감은 채 우리들의 몸의 냄새를 맡아본다. 이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비누를 사용하여 샤워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탈취제나 향수를 몸에 바르지 않도록 한다. 이상적으로는 훈련 전날 밤에 비누 샤워 를 한 후 밤 동안 체취를 분비하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다음 단계는 우리들 자신이 말하는 것을 우리 자신의 귀 로 들으면서 자신의 음성을 발견해 본다. “나는 머리에 손을 얹고, 소리내고 있는 내 목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마치 타인이 말하는 것을 듣는 것처럼 자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눈을 뜨고 시각으로 우리들 자신을 발견해 본다. 먼저 아기가 요람에서 손짓하듯 우리들의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그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들의 손의 아름답고 유연한 움직임을 완전히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 유아기와는 다를 뿐이다.

다음에는 손으로 우리들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처음으로 자기 몸을 보는 것처럼 몸의 모든 부분의 생김새를 발견해 나간다. 훈련을 시작할 때 손거울을 준비해서 우리들의 몸에서 눈이 닿지 않는 부분들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들은 마치 새로운 눈을 가진 듯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 여태껏 우리들은 애정을 가지고 특히 성기와 같은 우리들의 몸의 어떤 부분을 유심히 들여다 본 적이 결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부모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터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가 심한데 여성의 성기는 남근숭배의 사회에서 불결한 것 으로 여겨져 왔다.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고 생명을 주는 우리들의 성기는 남성과 여성에게 있어 꽃과 같이 아름다운 것이다. 사실 꽃은 식물의 성기인 것이다.

거울을 사용해야만 볼 수 있는 항문은 우리들의 몸의 가장 놀라운 부분 중 하나다. 이곳은 우리들이 먹은 물질이 우리들이 결코 만질 수 없는 몸 속의 여러 부분을 통과하면서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좋은 것을 남기고 밖으로 배출되는 장소인 것이다.

단지 우리 자신이 그것을 즐기기만을 바라는 경이로운 살아 있는 장난감인 우리들의 몸을 놀라운 시선으로 발견한 후 우리들은 우리들의 환경과 다시 새롭게 접촉할 수 있다.

거기에는 우리들 자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에 의해 너무나 오랫동안 무시되어 온, 우리라는 이 보물의 존재를 방금 알게 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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