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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제 6 권 : 상호쾌감을 위한 에로스화
이 카세트는 훈련이 끝난 후 성관계를 갖고자 하는 두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성행위는 우리들 속에서 자라는 나무 줄기의 정상( 頂上) 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로부터 전면적인 자기 완성 및 개화의 꽃을 피우는 가지가 뻗어 나온다. 인간은 성생활이 철저히 자유롭고 조화롭지 않는 한 완전한 각성에 도달할 수 없다.
실제에 있어 두 사람의 육체적 결합은 오감을 동시에 사 용하는 것을 요구하는 가장 단순한 행위이다. 더욱이 그것은 전면적 열림의 순간에 무한과의 조화 상태에 도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며 우리들이 절대 각성에 도달할 때 영속적으로 머물 수 있는 경지를 일별하게 해준다.
다른 카세트들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다. 이것은 오감이 포착한 것을 우리들에게 느끼게 해주는 뇌 속 화학반응의 질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이 훈련의 첫 부분은 시각으로 파트너의 육체를 알아 가는 것이다.
당신의 파트너가 당신 곁에 누워 있고 당신은 그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라봄으로써 당신 자신과 닮은 또 하나의 우주를 의식하는 것이다. "무한대" 의 일부인 두 개의 "무한소" 가 서로 만나 이제 곧 하나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누워 있는 사람은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을 더듬는 상대방 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 시선이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 상대방의 시각 기관에 자신의 매력적인 몸매를 제공함으로써 함께 감각의 각성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누워 있는 사람 은 마치 피부의 모든 숨구멍을 통해서 상대방의 시선이 침투 되어 들어오는 듯이 느낀다.
이 훈련의 두 번째 부분은 카세트 제 5권 때보다 훨씬 부드럽게 상대방의 성감대를 자극하기 위해 마사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것은 마사지 받는 사람을 성적으로 흥분시키기 위한 애무이다.
개인에 따른 감수성을 염두에 두고 육체의 어떤 부분은 매우 가볍게 또 어떤 부분은 보다 힘있게 마사지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마사지 받는 사람은 전적으로 협조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또는 좋아하지 않는 것, 또 어느 부분은 부드럽게 애무해 주고 어느 부분은 세게 해줄 것인가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성감대의 대부분이 일반적으로 공통된다고 해도 개 인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있으므로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느 껴지지 않는 부분이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한 흥분을 일으키 는 경우도 있다. 연습을 통해 이런 모든 차이점을 발견함으로써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또 타인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는 기술을 세련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애무받는 사람이 애무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느낌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극히 작은 쾌감도 작은 신음으로 분명히 표시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3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 마사지하는 사람이 손을 보다 정확하게 이끌어 갈 수 있게 해주고, 둘째, 자신의 애무로 인한 효과를 감지함으로써 마사지하는 사람도 흥분을 느끼게 된다. 셋째는 적극적인 피드백(feedback) 과정에 의해 마사지 받는 사람이 느끼는 쾌감의 질이 고양된다. 쾌감을 느끼는 자기 자신의 신음 소리를 듣는 행위는 감각기관의 기능 개선을 자극하는 어떤 메커니즘을 뇌 속에 일으킨다. 쾌감 이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아주 작은 쾌감에 도 파트너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약간 소리내어 신음해서 반응을 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 시작할 때의 쾌감이 소리로 나타낼 만큼 크지 않더라도 지각에 대한 적극 적인 반응으로 소리를 조금씩 크게 증폭시켜 간다. 이 쾌감에 대한 우리 자신의 반응을 증폭시키는 것은 쾌감 자체의 증폭 을 일으킨다.
시각과 촉감, 그리고 청각으로 파트너와 접촉한 후 이제 미각과 후각을 작동시켜 본다.
손가락 끝으로 애무했던 부분들을 이번에는 입술을 가볍게 대고 혀끝으로 맛을 보거나 입김을 불어 냄새를 맡아본다.
그러면 누워 있는 사람은 코와 입술로 자신을 탐색해 오는 상대방의 뜨거운 입김을 느끼게 된다. 이 연습을 할 때 후각을 훈련시키기 위해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또 누워 있는 사람이 피부로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입으로 숨을 내쉬는 것이 필요하다.
파트너의 체취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체취에는 페로몬이라고 부르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pheromones’ 은 희랍어로 ‘운반하다‘ 를 의미하는 ‘pherein’ 과 ’나는 존재한다’ 를 뜻 하는 ‘hormao’ 이 합성되어 <나는 존재를 나타내는 것> 을 의미한다. 생물체로부터 분비되어 같은 종의 다른 생물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물질에 이 명칭이 사용된다.
어떤 종류의 나방은 번식기가 되면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더구나 온갖 냄새로 가득 찬 숲 속에서 이성 파트너가 발산하는 냄새를 찾아간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여성의 성기에서 발산되는 냄새로 어떤 경우 남성의 불능을 치료할 수 있고 또 남성의 냄새로 여성의 불감증을 치료한 예가 있다. 이것이 이 조화로운 성생활을 하기를 원할 때 탈취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덧붙여서, 신선한 체취는 결코 불쾌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두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신선한 땀은 전혀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만일 오랫동안 씻지 않고 땀이 옷 속에서 발효하도록 놔둔다면 그 냄새는 참을 수 없는 악취가 될 것이다. 장미꽃도 썩으면 악취를 풍기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우리들의 체취 중에 포함된 어떤 물질이 우리 들의 성적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아 왔다. 카세트가 지시하는 부분에서 숨을 내쉬고 파트너의 냄새를 맡음으로써 이 독특한 물질이 우리들의 뇌 속에서 고유의 자극 효과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 서이다.
미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피부도 화학적 메시지를 포함한 중요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그 메시지를 혀 의 돌기가 분석하고 우리들의 두뇌에 전달한다. 그러면 두뇌 는 우리들의 성기에 화학적 신경 메시지를 전하고 행동에 들어가도록 한다.
호흡의 교환도 중요하다. 그것은 두 사람의 몸이 호흡과 조화할 수 있게 해주고 리듬에 의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들의 몸의 내부와 접촉해 온 공기는 우리들의 몸 속을 여행해 온 원자들을 포함하고 있어 두 개의 생체조직 의 상호 ‘만남(같이 태어난다)’ 에 기여하게 된다 .
끝으로 키스는 두 사람이 맛의 돌기를 접촉하여 화학적 메시지를 교환하고 같은 기관으로 자신을 맛보는 타인의 기 관을 직접 맛보는 것이 가능하다. 청각이나 후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손가락 끝으로 서로를 감지할 때처럼 입술의 경우는 보다 강렬한 느낌을 교환할 수 있다.
이 훈련이 끝나면 누워 있는 사람이 반대로 행할 차례가 된다. 이렇게 하여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에 대해 완전히 열려지고 서로 풍부하게 되어 두 개의 우주의 만남이라는 경이적인 차원을 마음에 그리면서 결합할 준비를 한다.
단순히 성기뿐 아니라 전 신체로 느껴지는 의식적 오르가즘에 동시에 도달하는 것이 이 무한의 축제를 위해 면밀히 준비해 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것이며 ‘성교’ 라고 부르는 것과 는 전혀 다른 것이 될 것이다.
마침내 서로 한 부분이 되는 두 사람의 절대적 결합은 그들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과의 사랑을 가능하게 하며 동시에 그들이 일부로서 구성되는 은하계와의 사랑도 가능하게 한다. 그리하여 우주적 오르가즘이 실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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