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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완전한 각성에 이르는 단계들

완전한 각성에 도달하는 길은 몇 가지 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 단계들은 일정한 순서에 차례로 따라야만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부터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지 않는다면 계단의 정상에 도달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 계단의 첫 단계는 “갑작스러운 자각” 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생활이 얼마나 평범하고 무의미한가를, 또 거기 엔 뚜렷한 목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졸업장이나 돈 또는 이상적인 파트너 따위를 추구하느라고 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헛되게 낭비비해 왔다는 느낌, 그리고 사회에서나 가정 에서 우리 자신이 “선택권이 있었다면” 결코 원하지도 않았을 역할을 연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일단 이러한 불만족한 상태에 대한 자각이 생기면 --- 당신의 경우 그러한 자각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고 있지 않을 테지만 --- 다음 단계는 정보 의 단계이다.

우리들의 삶에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다고 자각할 때 그 것은 보통 정보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는 어떤 돌발적 사건 에 기인한다. 이러한 계기는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을 만났을 때인데, 여태껏 우리들의 생활방식이 최선이라고 믿어온데 반해 그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발견할 때이다. 또 책이나 영화를 통해 우리가 절대적으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믿어 왔던 것이 돌연 불확실하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이다.

이 유익한 “돌발적 사건” 은 우리가 평상시 해 오던 것 과 다른 방식으로 살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자각을 일으킨다. 우리들이 자라면서 주입받은 일정한 원칙 에 의문을 품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충격적이거나 수치스럽게 보여 진다 해도, 또 “우리들” 의 규범밖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이 진정으로 행복한지 또 그들의 미소가 절망이나 불안을 그 이면에 감추고 있지나 않은지에 대한 단순한 궁즘증일 수도 있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체의 선입감 없이 우리 자신에게 진실을 알리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질문을 던질 만큼 용기가 없는 사람들의 중상에 가득 찬 비판을 무시해야 한다. 이들은 지금보다 더 불행해지지나 않을까 하는 공포심 때문에 더 이 상 알기를 두려워하고 비웃고 싶어지는 것이다. 자신감의 부족, 두려움, 불행이 전통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해불가능한 것은 모두 기적이나 신의 힘, 또는 악마의 소행으로 간주하던 원시적인 우리 선조들로 부터 물려받은 습관과 미신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원시인 들은 모든 사물이 좋든 나쁘든 어느 한편의 징조라고 믿었다. 혜성이나 검은 고양이, 일식 따위의 모든 것이 신성한 일의 전조가 되거나 악운의 예고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제 우리들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어떻게 과학적으 로 분석하고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실험실에서 생명을 창조하고, 어떻게 우주여행을 떠나고, 어떻게 동물의 행동이나 색깔에 변화를 일으키고, 어떻게 전자의안의 도움으로 맹인이 볼 수 있게 되는지를 알고 있다. 이러한 모든 사물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지금 우리들은 이전의 모든 미신들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여전히 그 미신들 속에서 자라고 교육받고 조건 지워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달 표면을 걷게 된 오늘날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교황의 선거가 모든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심령영화 가 최고흥행거리가 되는가 하면, 가뭄에 비를 기원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행진을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편견없이 진실을 알기 위한 길을 택했으므로 이런 부류의 무지와 미신에 가득찬 상황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스스로 알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은 정부들에 의해 교묘하게 조장되어 왔는데 그들에게는 국민이 너무나 많은 의문을 품지 않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들의 명상프로그램으로 되돌아가자.

일단 우리 자신에게 올바른 정보가 주어지면 다음 단계 로 넘어가게 되는데, 우리들의 전체 의식수준이 향상되면 새로운 자각이 생기게 된다. 즉 우리들이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것이 실은 우리들의 교육에 의해 조건지어진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다음에는 아마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는 세 번째 단계가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는 우리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사건에 부딪쳤을 때 우리 생활의 다양한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받아들여 온 지배적인 관념들을 조직적으로 제거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 다.

우리 행동을 지배해 온 모든 것에 대해 춘계대청소를 조직하는 것이 바로 이 제 3의 단계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이 행하는 “세뇌” 이다. 우리들에게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제약을 가하는 두뇌를 채우고 있는 모든 난잡한 요소들 ---- 따라서 보다 불쾌하고 위험스러운 ---- 을 이 기관으로부터 깨끗이 청소해 내는 것이다.

요컨대 깨어 있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행동과 반응의 모 든 것을 의미깊게 질문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것이 교육받은 결과에 의한 것인지 어느 것이 진정한 우리들 자신 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인지를 구분하고, 교육받은 요소들 중 에서 우리들의 참된 기호와 이상에 어긋나는 것들을 제거하 는 일이다.

의식적으로나 또는 무의식적으로 우리들을 조건짓는 일체의 요소들 ---- 그것은 무의식중에 우리들의 기호나 우리들 이 좋아하는 것, 또는 싫어하는 모든 것에 작용하고 있는데 ---- 을 제거한 다음에 제 4단계에 도달한다. 이 단계에서는 우리들이 교육자나 양친, 또는 환경의 간섭을 받지 않고 우리들 자신의 진정한 기호에 따라 자신의 재프로그래밍을 시도 하는 것이다. 즉 개인적 성향에 있어서 자신에 고유하고 진정한 기호, 좋은 것과 싫은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따라 자기자신을 재프로그램하는 일이다.

일단 우리들의 마음 속에 금기시된 요소들을 제거한 다음, 우리들의 감각을 각성시킴으로써 이 프로그램 재편성을 의도적이고 자발적으로 행할 수 있다. 말하자면 우리들의 감각을 최대한으로 사용함으로써 우리들의 전 존재가 우리 들을 구성하고 있는 무한과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무한과 연결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들은 최종 단계로 접어드는데 이로부터 시간과 공간의 완전한 지구적 자각을 통해 완전한 각성에 이르는 무수한 계단이 이어진다. 이것은 고도의 의식수준에 의해 가능하며 이 단계에 도달한 사람들은 항구적인 완전한 조화의 상태에서 살게 된다. 그러나 우선 처음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첫걸음 때부터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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