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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화폐의 폐지 즉 진정한 가치에로의 복귀
현대사회에 있어 인간으로서 개인에게 부여하는 가치는 흔히 그 재산에 비례한다. 작가, 화가, 발명가, 음악가, 연구자에 있어서도 돈이 없는 자는 세상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인간은 개인에게 특유한 가치보다 금전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그것을 강조하는 예로 “돈은 돈 을 가진 자에게만 빌려준다.” 는 속담이 잘 인용된다. 이것 은 단순히 돈을 빌려줄 때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끄는 데 있어서도 똑같이 진실이다. 비록 천재화가라도 길거리에 그림을 걸어 놓으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같은 화가가 저명한 화랑에 그림을 전시하면 세상의 여성들은 한없이 꿈속에 빠지게 된다. 음악가나 시인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화폐의 인정은 화폐가 현대인의 눈에 가치를 갖는 유일한 물건이라는 의미이다. 현대화단 에서 일류화가로 인정받기 시작한 내 친구인 한 화가는 그를 발굴(단어가 갖는 모든 의미로 exploite 라는 단어는 개발하다, 발굴하다, 채굴하다, 이용하다, 착취하다, 악용하다 등을 뜻한다)해 낸 화상이 어떻게 해서 그를 출세시키고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엄청난 값으로 그의 그림을 사도록 만들었는가에 대해 내게 이야기해 주었다.
처음 이 화상은 영화의 대스타에게 이 화가의 그림을 가져가 그의 그림이 대단한 투자(언제나 돈이 끼어들지만) 가 될 것이라고 설득하고 그런 다음에는 주요 신문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기자들에게 그림을 보이면서 이 젊은 천재화가에게 흥미를 보인 대스타의 이야기를 해서 이 젊은 예술가를 세상에 소개하는 기사를 쓰도록 하게 한다. 그리고 일주일쯤 후에는 그 그림이 막대한 값으로 아무 문제없이 팔릴 것이라고 하며 신문에 잘 소개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세상에 소개하는 운동이 시작되면 다른 신문도 뒤따라 이 작품이 사람들이 다투어 가며 구하는 신진기예의 천재의 그림이라고 칭찬하고 그 다음에는 텔레비전이... 그런 다음 화상은 재계의 거물들에게 가격이 아주 높아지기 전에 아직 손에 넣을 수 있는 얼마간의 작품을 사도록 부추긴다. 거기서 기자들에게 보여준 그림은 1만 프랑에 그 거물에게 팔린다. 도매상에 맡겨 두었던 100개 가까운 그림은 금방 팔려 버렸으며 값은 그 뒤로도 계속 올라간다. 상류사회의 사람들은 그림을 서로 보여주며 자랑하고 모든 신문이 새로운 피카소의 출현이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는 유명한 이 그림 중 한 장을 시가의 두 배로 입수하려고 한다. 내 친구는 그동안 매달 많은 돈을 화상으로부터 받았다. 그 대신 3년간 매년 몇 장의 그림을 화상에게 그려 주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물론 몽마르뜨르의 집 앞에서 굶어 죽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야 낫지만.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창작한다는 정열은 전혀 없고 오직 돈과 이익에 따르는 과정을 거쳐 스타 예 술가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시스템의 추악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 친구는 매년 그가 그려 주지 않으면 안 되는 25장의 그림을 그 착취자에게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는 마음에 내키지 않는 그 그림들을 외관상 미끈하게 그려 주말 쯤 적당히 완성해서 건네주고 일년의 나머지 기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자기 자신을 위해 남겨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는 계약 이 끝나면 자신의 진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록 그렇다하더라도 천재가 인정받기 위해서 이토록 어두운 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화폐가 폐지될 때 화가, 음악가, 발명가 및 연구자들 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동시대의 한 화가의 그림을 손에 넣을 기회를 갖는 유일한 사람은 은행에 예치 한 많은 예금밖에 어떤 가치도 인정하지 않는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 화가가 그린 그림에 강하게 마음이 이끌려서 화가를 찾아온 사람이다. 그 정열과 감동이 너무나 커서 화가는 호의로 자기 그림을 그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때야말로 진정한 가치가 정착하는 것이다. 그때 사람들은 엄청난 고가의 수집품으로 화랑을 장식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회화 조각 벽걸이 장식을 손에 넣은 사람은 예술가들을 가장 잘 평가하고 이해하며 최상의 정열과 우정과 사심 없는 격려를 보낸 사람들일 것이다. 개인적인 가치에 대한 예찬이 화폐에 대한 예찬 을 대신하게 된다. 예술가들은 동시대에 태어나 자신들의 창작물이 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며 그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으로 몸을 떠는 예찬자나 팬들과 함께 진정한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다.
소유하는 것밖에 모르고 자기 자신이 화가가 되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가르쳐야 한단 말인가!
화폐가 폐지될 때 사람들은 “맨 처음이었던 자가 맨 마지막 자가 되리라.” 고 한 바의 의미를 진실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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