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교육

11.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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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자신의 기억력이 나쁜 것은 한탄하지만 판단력에 대해서 한탄하는 자는 없다.”

라 로쉬후커(La Rochefouca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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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평균정치 체제하에서는 천재아동이나 저능아 에게 똑같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급생이 수 일, 수 주, 수 개월 또는 수 년을 요하는 것을 단지 몇 분만에 이해하는 지극히 우수한 청소년들을 다른 동급생들과 똑같이 취급하는 제도는 우수한 청소년들이 공부를 혐오하게 만들고 있다. 학교의 교과과정은 중간, 즉 평균적인 아동을 위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우수한 아동에게 평균적 아동이 필요한 반복연습을 시킴으로써 그들이 공부에 싫증을 내게 만든다. 여기서도 또한 ｢천재정치｣ 는 각종 연령의 아이들에게 테스트를 받도록 개입할 필요가 있다. 이 테스트는 천재와 수재를 선별해서 그들에게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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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테스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세 때와 중학교에 입학하는 13세 때에 실시하면 될 것이다. 지극히 우수한 자 -- 이들에 대한 현재의 교육은 전혀 충분하지 않 다 -- 에 대해서보다 지진아나 신체장애자 쪽에 현재의 비중이 치우쳐 있는 것은 실로 놀랄 만한 일이다 . 이것은 일반인들이 평균이상의 지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공포심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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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소련은 모두 자국의 천재들이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또 우수아를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학교 --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 는 지금도 겨우 소수밖에 되지 않으며 이 두 ‘초강대국’ 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싹도 안 나는 평등주의를 구실로 초두뇌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전혀 관심을 기울이려고도 하지 않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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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천재들이 이러한 공부에 환멸을 느끼고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두뇌능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두뇌를 위축시켜야만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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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진짜 지성, 즉 상상력을 희생시키고 기억력 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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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몇년이고 계속해서 ‘암기’ 로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막대한 양의 정보를 젊은이들의 두뇌속에 주입시키고 있다. 인간이 암기 에 의해 배우고 있는 동안 그 기억력은 작동하고 있지만 그 지성은 그대로 잠들어 있는 것이다. 어떤 컴퓨터도 지식을 축적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의 두뇌는 기억력이 아니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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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국의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준비시키지 않고 갑자기 시험을 치르게 한다. 시험관이 질문을 하고 젊은이들은 과제에 관한 참고서를 찾는 시간을 갖는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기억작용보다 훨씬 유익한 통합능력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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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의 굵고 가는 부분의 구별을 집요하게 강조하면서 우리들을 지긋지긋하게 만들던 ‘습자’의 열광적인 신봉자들이 있었지만, 오늘 우리들은 매일 볼펜을 사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모든 문제가 계산기 위에서 풀리는 시대에 학생들을 지긋지긋하게 만드는 방정식의 포로가 된 교사도 있다. 더구나 이 소형계산기는 이미 미국의 새로운 학교에서는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되고 있으며 타자기도 마찬가지로 인정되고 있다. 이와 똑같은 일이 세계 속에서 일어날 필요가 있다.